
현 아 연
18
여
무기
검집과 손잡이가 까만색으로 되어있는 쿠쿠리 나이프
외관
신장은 160정도 되는 아주 평균을 웃돌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키를 가지고 있었으며 한눈에 보아도 마른편에 속하는 편의 소녀라고 한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그 말라보이는 모습의 내면에는 꽤 많은 시간 스스로를 단련하고 기초적인 체력을 키우는 것에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더라. 보여지는 것과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소녀는 언제나 몸을 단련하고 또 단련하였다. 그 결과, 소녀는 완벽한 근육질은 아니더라도 보통의 여자들보다 짜임새 있는 잔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소녀를 주욱 훑어본다면 가슴과 골반쪽 유려한 굴곡이 드러나있기 때문에 여성스러움이 한껏 뿜어져 나오는 소녀라고 객관적인 결정을 지어줄 수 있을 것이다.
소녀의 머리카락은 마치 흑빛을 띄는 비단처럼 빛을 받을 때마다 윤이 나며 부드럽게 한올한올이 바람에 따라서 벚꽃이 휘날리는 것처럼 스르륵 움직이는 것이 많다 하더라. 보통 여자들 사이에서는 흔히 거지와도 같다고하며 불평이 많다 하는 위기감을 느끼는 길이를 지나 어깨에서 날개뼈를 덮는 길이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단발도 장발도 아닌 것이어서 소녀가 정말 원하는 대로 정리를 하기에는 아직까지도 어중간한 길이라 가끔 중얼거리기도 한다더라. 전체적으로는 직모의 성질을 띄는 것은 약 1년 전에는 귀 바로 밑에 오는 매우 짧은 머리였다. 하지만 오히려 짧으면 짧은 머리일수록 더욱 귀찮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때의 그 머리를 그대로 길러냈기에 어중간하게 삐치는 끝부분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손으로 쓱쓱 빗으면 어느 정도는 단정해지기에 대충 그렇게 정리를 하였다. 하지만 스스로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것과 함께 소녀가 몸을 움직이는 것에 따라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은 마치 커텐처럼 내려와 시야를 가려버리는 것이 짜증난다하여 언제나 목의 반정도 되는 곳에 머리카락을 대충 정리하여 낮게 묶고 있어 정리되지 않은 것들은 항상 삐쳐나와 있었다. 앞머리도 마찬가지로 길게 길러내어 볼을 반이상을 덮을 정도 되는 길이를 하고 있어 편하게 귀 뒷쪽으로 넘기고 있으나 종종 흘러내리며 눈을 가릴때가 많아 꽤나 귀찮아하고 있더라. 핀을 꽂아볼까도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생각대로 고정이 되지 않았던 모양인지 그마저도 저 구석 어딘가로 던져버린 상태라고 한다.
소녀의 눈을 한번 살펴볼까? 가로보다 세로로 길이가 더욱 길어서인지 위로 호선을 그리는 둥그런 반원을 그리고있는 눈은 흡사 만화에서 나올 법하다 생각이 드는 큰 눈을 가지고 있었다. 눈꺼풀 위로는 그리 두껍지 않은 쌍꺼풀이 드리워져있어 원래부터 큰 눈을 더욱 커보이게 하는 효과가 드러난다고 누군가는 그리 말하더라. 허나 둥그런 반달 모양의 눈을 가졌다 한다면 분명 강아지와도 같아보여야 하지만 소녀는 오히려 고양이와 더욱 닮은 모습이었다 한다. 아마도 소녀의 눈꼬리가 수평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위로 매섭게 올라가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옅은 갈색의 눈은 붉은 빛이 강한 브론즈 골드와도 같았다. 눈꺼풀 끝에 드리워진 속눈썹은 마치 빛을 가리는 양산처럼 그림자가 눈 밑으로까지 질 정도로 길고 곧게, 그리고 풍성하게 자리를 잡아 소녀를 더욱 여성스럽게 만들어주고 있다.
눈을 지나 얼굴의 중심이 되는 코는 앞에서 보면 일자로 긴 선을 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선은 아주 또렷하고 굵으며 짙다기보다 부드럽고 얇지만 그것이 소녀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고 있었다. 아마도 딱 보았을 때 크다는 것보다는 작고 오밀조밀하지만 오똑하게 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은 아마도 소녀의 이목구비를 더욱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중 하나이지 않을까?
그 밑으로는 철이 지나버린 벚꽃을 연상시키듯 옅은 분홍색의 입술은 위, 아래입술 모두 도톰한 것이 두텁지도 그렇다고 너무 얇지도 않은 식이었으며 앙 다물려진 입술선은 그저 수평을 이루며 가로획을 쭉 그어내리더라. 소녀의 표정은 단조로웠으며 드러나는 것도 보통 정색하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 한다. 아주 드물게, 소녀가 관심을 갖는 일에는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그녀 스스로도 알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모든 것을 조화롭게 만들어주는 동그란 계란형의 얼굴은 한 눈에 보아도 작은 편이었다. 무엇에 비교를 할 수 있어? 라고 한다면 소녀는 말없이 A4 크기와 얼추 비슷한 종이를 반으로 접어 세로로 들고 얼굴을 가리면 턱이며 볼같은 곳도 쏙 들어가 눈으로 알 수 있을 정도라고. 그런 소녀의 피부색은 우유와도 같은 투명한 하얀빛을 띄고 있었다. 미색이라고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하얀빛은 핏줄조차 투명하게 비춰질 것 같다던지 환자처럼 생기가 없냐는 소리를 곧잘 듣게 만드니 그에 따른 부연설명이 더는 필요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소녀의 옷장에 들어있는 것들은 대부분이 무채색 그 중에서도 검은색의 옷들이 옷장의 반을 채우고 있으며 주로 움직이기 편한 티셔츠와 바지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주로 소녀가 입는 것들은 체형이 드러날 정도로 딱 달라붙는 슬리브리스 크롭티는 앞이 U자형으로 깊게 파여있었으며 그 길이도 늑골 끝까지만 내려오고 있었다. 짧은 상의 위로는 같은 색의 골반까지 오는 길이의 베스트 한쪽에는 소녀가 항상 손을 쑤셔넣으며 다니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어째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불만이 가득하며 반항을 하는 것 같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오히려 그것은 반항하는 의미라던지 특별한 이유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저 손이 허전했기에 하는 행동이라 한다. 소녀의 하의는 상의와 다르다고 한다면 검은색이 아닌 짙은 회색이라는 것 뿐일 것이다. 골반에서부터 허벅지, 그리고 종아리를 지나 발목을 꽉 조여대는 스키니 진은 소녀가 워낙 자주 입어서인지 아니면 그저 디자인 중에 하나인 것인지 밑단은 물론 허벅지 전체적으로도 헤져서는 군데군데 찢겨져있었다. 소녀가 신고 있는 신발은 굽이 약 6cm 정도 되어보이는 워커는 끈으로 묶는 형식으로 만들어져있으며 그녀의 발목까지 올라오고 있으나 항상 바지 밑단으로 워커의 윗단을 덮어버리고 있었다. 그렇게 신는 이유는 저도 모르게 끈을 밟아 풀리는 것을 정리를 해야한다는 것이 싫다며 가끔 답지않게 인상을 쓰기도 한다더라.
성격
밖에서 떠돌고 다녔던 생활이 아직도 몸에 남아있는 것인지 항상 주변을 곁눈질로 살펴보면서 분위기를 읽어내는 것이 능숙하며 매번 달라지는 상황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일상이라 하더라. 그렇다고 눈치를 보는 것은 아니었더라. 눈치를 보는 것은 당당한 기운이 하나도 없이 자존심이 바닥을 치는 사람들이 자기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하는 행동이지만 자신은 절대로 그러한 것은 없다며 말하는 소녀의 모습은 평소와 아주 똑같은 차분함. 하지만 그와 더불어 왜인지 모를 냉랭함이 가득한 기운도 같이 퍼져나온다 하더라.
자신의 위치에 대하여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해야하며,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으며 그것을 거역하지 않으려 매번 상기하고 곱씹고 곱씹으며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소녀는 그것을 스스로가 터득한 것이었다더라. 아마도 본능과도 같은 것이었으리라. 그러나 소녀는 아주 드물게 조용히 성정을 억누르는 것을 멈추고 사나운 들짐승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때가 있었다. 이유는 매우 단순한.. 자신이 인정하는 사람을 비난하였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하더라.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 너무나도 맞아 떨어질 정도로 차분함을 지니고 있는 소녀였다 하더라. 소녀는 감정표현이란 것을 잘 하지 못했다. 그녀의 어리광을 들어줄 사람은 진즉에 죽었으며, 혼자서 살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연기를 하며 살았어야 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자신이 관련된 사건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소녀의 표정은 항상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랬기에 소녀는 당황하여 일을 처리하는 것에 실수를 보이지 않았으며 고민을 하고 망설이다가 어그러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더라. 만약 그러한 행동으로 인하여 소녀의 신경을 건들이고 한계점을 넘어 화가 나게 하는 사람이 있다하면 아마도 소녀는 리더의 명령이 있다는 가정하에 이빨을 드러내는 개가 되기를 자청할 지도 모른다 하더라.
자신이 무언가를 할 때, 방해를 받는 것을 싫어하며 뭐던지 깔끔하게. 그리고 빠르게 딱 떨어지는 것을 끝나는 것을 좋아한다더라. 그러한 그녀에게 누군가 만약 소녀야. 소녀야. 소녀야. 하고 부르며 질척하게 들러 붙는다면 그녀는 답지않게 얼굴 위로 표정을 드러낼 것이다. 하지만, 웃음이나 기쁨등의 긍정적인 것이기보다 바로 인상을 쓰며 고운 얼굴이 구겨지며 불쾌함, 짜증남을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더라. 그러나, 그것은 안면이 없는 사람들 한에서만 그런 것이었으며 한번이라도 만난 사람에게는 최대한 선으로 숨기며 표정을 드려내는 것을 참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더라. 하지만, 역시 귀찮은 것은 귀찮은 것이라. 아무리 소녀라 하더라도 한계점 이상을 건들일 시.. 어떻게 될 지는 두고봐야 알 것이라 하더라.
모두 소녀를 보고 의외라고 하는 면모는 아마도 호기심이 많다는 것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에 대해도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많아서인지 소녀는 일상생활 모든 것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어린아이와도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 하더라. 그래. 밖에서 떠돌아다니던 것이 소녀에게는 그나마 지식을 받아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하더라. 중간중간 자신에게 쉼터를 제공해주던 사람들을 통하여 소녀는 기본적인 지식에서부터 잡다한 교양지식까지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나.. 조각들로 이루어진 정보들은 곧 한계를 내보였다 하더라. 그래서 종종 소녀는 정말 뜬금 없는 것으로 사람들을 황당하게, 아니면 놀라게 만드는 신기한 재주아닌 재주가 있다 하더라.
특이사항
- 가족 부모님과 위로 나이차가 많이 나는 오빠 한명 있었다. 하지만 그는 소녀가 10살일 무렵, 성인이 되자마자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되어있는 상태라 한다.
- 소녀의 생일은 3월 23일이라고 하더라. 어디서 들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소녀는 자신의 탄생화라고 하는 글라디올러스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 소녀의 왼쪽 손목에는 끈이 여러번 두른 가죽 끈 팔찌를 차고 있다. 둥그런 모양의 검은색 가죽끈은 땋기라도 한 것같이 얼기설기 엮여있는 모양새는 마감장식을 제외하면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은 깔끔한 것이다.
- 마찬가지로 소녀의 귀 뒷편에는 마치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나비모양의 미니타투가 추상적이면서도 또렷한 검은색의 선으로 새겨져있었다. 하지만 항상 어중간히 흘러내린 머리카락에 가려져서인지 그것을 눈치채는 사람들은 거이 드물다고.
- 소녀가 남을 지칭할 때에는 주로 '그쪽'이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아주 드물게 당신이나 그대. 라 지칭하기도 하지만 그건 특별한 경우에만 평소에는 그 단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더라.
- 정리하는 습관이 거이 생성 되어있지 않았다. 아무도 그녀에게 그것에 대해 말을 해주지 않아서 였을까, 아니면 정처없이 떠도는 생활을 해서일까.. 소녀의 방을 가본다면 엉망진창으로 물건이 놓여있어 손을 대기 무서워질 정도라고도 한다.
- 독서를 좋아한다. 배운 것이 없어서라 하기보다는 그저 가만히 앉아 책을 읽고 있으면 여러가지 주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그에 따른 내용들을 상상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소녀가 책을 읽는 이유라 한다.
- 독서말고 소녀의 또 다른 취미는 운동. 기구가 없어도 맨손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알고 있어서인지 잠들기 전,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항상 스트레칭과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이 습관이자 취미라 할 수 있다.
선관
후 원 규
"궁금한 분. 그래서 호기심이 들어요."
소녀는 어떻게 보면 식객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랬기에 리더의 대해 알고있는 것이 너무나 적다 생각을 하는지 호기심이 고개를 드는 날이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한다. 소녀는 리더를 싫어하지 않는다.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으며 무슨 입장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사나운 광견처럼 이를 드러내지 않고 꼬리를 내린 강아지마냥 그저 그를 우러러 보고 있을 뿐이라 하더라.
지 회 인
"재미있어요. 복잡함 속에 숨어있는.. 무언가가."
소녀는 회인을 볼 때면 언제나 안광이 빛나고 있다. 호기심일까? 아니면.. 또 다른 무언가가 숨어있는 것인가? 그것은 소녀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녀는 회인과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며 어찌된 일인지 동갑인 그에게 존댓말을 하는 것일까? 비꼬는 의미는 전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그녀 나름대로 그를 존경한다는 의미에서 우러나오는 행동이 아닐까.
단
"요리사로써는 좋아해요. 그외는.. 글쎄요?"
요리사로써 임하는 단의 모습에 대해서 어때? 라고 물어본다면 좋아해요. 라고 대답하는 소녀. 하지만 그 이유를 물어본다면 앙 다물린 입술은 통 열릴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재료를 다듬는 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속으로 연신 감탄사를 내놓는다고 한다. 자신은 그렇게까지 꼼꼼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에서 일까.. 그런 면에서 소녀가 곧잘 그를 지칭하면서 말하는 좋아함이 드러난다 볼 수 있다.
정 화 평
".. 그쪽, 좀 귀찮아요."
소녀는 그의 대해 누군가 물어본다면 종종 이런 식으로 대답하는 것이 많았다. 싫어하는 것은 아니었다. 식객을 소개해준 것도 그였으니 오히려 감사하다고 해야한다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너무나 과한 친절을 내보이며 항상 붙어 다니려고 하는 그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더라. 소녀는 무언가를 할 때 방해를 받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는 언제나 그녀를 찾아내고 그 곁에 있으려 들었다. 그래서인지 소녀는 그의 대해 말을 한다면 아무런 악감정은 없지만 그것만이 단 하나있는 불만이라면서 한숨을 뱉어내는 것이 자주 목격된다 하더라.